덕수궁 석조전은 대한제국 시기 서양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상징적인 건축물입니다. 낮에는 해설과 함께 내부를 관람하는 고궁 프로그램으로 유명하지만, 매년 봄·가을이면 밤에만 열리는 특별 행사 ‘덕수궁 밤의 석조전’이 열리며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해 왔습니다.
2021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매년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고궁 행사 입문이라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코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반 관람으로는 느끼기 어려운 야간의 조용한 궁궐, 클래식 연주, 테라스 카페, 뮤지컬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2026년 상반기에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공동으로 ‘덕수궁 밤의 석조전’을 연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고궁·역사·야간 데이트를 좋아하는 분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6 덕수궁 밤의 석조전 예약 일정·프로그램 구성·응모 방법·주의사항까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의 순서
1. 덕수궁 밤의 석조전 기본정보

2026년 상반기 ‘덕수궁 밤의 석조전’은 4월 8일부터 5월 17일까지 약 6주간 진행됩니다. 기간 중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운영되며, 월·화요일은 행사가 없습니다.
- 행사 기간: 2026년 4월 8일(수) ~ 5월 17일(일)
- 운영 요일: 매주 수요일 ~ 일요일 (주 5일)
- 장소: 덕수궁 석조전 및 덕수궁 일원
- 회차 및 시간
- 1회차: 18:00 ~ 19:40
- 2회차: 18:40 ~ 20:20
- 3회차: 19:15 ~ 20:55
- 회당 약 100분 소요
- 회당 인원: 18명, 1일 총 54명 입장
- 참가비: 1인 35,000원 (당첨 후 결제, 1인 최대 2매 예매 가능)
이전까지는 약 90분 프로그램이었으나, 2026년부터는 1층 대식당이 동선에 새로 포함되면서 전체 운영 시간이 100분으로 늘어났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그만큼 석조전 내부 체류 시간이 늘어나고, 미처 보지 못했던 공간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2. 프로그램 구성
이번 ‘덕수궁 밤의 석조전’은 단순한 야간 개장을 넘어, 대한제국 황실의 일상과 서양 문화의 수용 과정을 체험형 콘셉트로 풀어낸 프로그램입니다. 흐름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배우와 함께 걷는 야간 덕수궁 산책
행사는 덕수궁 정문이 아닌, 내부 전각들부터 천천히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대한제국 시대를 재현한 배우가 등장해 당시 황실 사람인 것처럼 관람객을 안내하며, 주요 전각과 공간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야간에 불이 켜진 전각들을 조용히 걸으며,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덕수궁을 경험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석조전 내부 탐방
전각 일대를 돌아본 뒤에는 이번 행사의 중심인 석조전으로 이동해, 전문 해설사와 함께 내부를 관람합니다. 이 구간에서는 석조전이 언제 어떻게 지어졌는지, 대한제국 황실이 서양 문물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각 방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등 역사적 배경을 깊이 있게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2026년에는 1층 대식당이 관람 동선에 새롭게 추가되면서, 당시 황실 연회 문화와 식사 공간의 분위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양식 긴 테이블과 식기 배치, 연회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의 구조 등을 실제 공간에서 경험한다는 점에서, 일반 주간 해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 2층 테라스 카페 – ‘가배차’와 클래식 연주
석조전 2층 테라스는 이 프로그램의 백미로 꼽히는 공간입니다. 여기서는 과거 조선·대한제국 시절 ‘가배차’, ‘가비차’, ‘양탕국’ 등으로 불리던 커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료와 간단한 후식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야외 테라스에서 서울 도심 야경, 고궁의 어두운 전각, 클래식 연주가 한 프레임에 들어오는 순간이 연출되기 때문에,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최적의 구간으로 꼽힙니다. 실제 보도자료에서도 “덕수궁의 야경을 배경으로 한 클래식 공연”이 프로그램 구성 요소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 창작 뮤지컬 ‘그 이름, 대한’ & 인생궁컷
프로그램 후반부에는 대한제국 황실을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그 이름, 대한’ 공연이 이어집니다. 대한제국 선포, 황실의 고민, 나라를 지키기 위한 선택 등을 스토리와 음악으로 풀어낸 공연으로, 해마다 관람객 만족도가 높은 구성입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포인트는 즉석 사진 인화기를 활용한 ‘인생궁(宮)컷’ 프로그램입니다. 석조전과 덕수궁 야경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바로 인화해 가져갈 수 있어, 커플·친구·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응모·예매 방법 – 티켓링크 추첨제
이 행사는 선착순이 아니라 추첨제로 진행됩니다. 응모 기간 안에 티켓링크에서 신청한 뒤, 추첨 결과 당첨이 되면 원하는 날짜와 회차를 골라 결제·예매하는 방식입니다.
- 응모 기간: 2026년 3월 18일(수) 14:00 ~ 3월 24일(화) 23:59
- 응모 채널: 티켓링크
- 응모 횟수: 계정(ID)당 1회만 응모 가능
- 당첨 후 예매: 당첨자는 안내된 기간 내에 원하는 날짜·회차를 선택해 유료 예매 진행 (1인 2매까지)
응모 자체는 무료이지만, 당첨 후 예매할 때 1매당 35,000원을 결제해야 합니다. 회당 정원이 18명으로 매우 적기 때문에, 실제 당첨 경쟁률은 꽤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우선 예매 대상입니다.
-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 외국인 대상 특별 행사
- 5월 중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이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안내되었습니다.
따라서 일반 관람객이라면 “티켓링크 응모 → 추첨 발표 → 당첨자 예매” 순서를 정확히 기억해 두시고, 만 65세 이상이거나 보호자 동반 장애인, 국가유공자라면 4월 1일 전화 예매 일정까지 체크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2026년 상반기 ‘덕수궁 밤의 석조전’은 야간의 고궁 산책, 배우가 들려주는 대한제국 이야기, 전문 해설사의 석조전 내부 설명, 1층 대식당 신규 개방, 2층 테라스 카페와 클래식 공연, 창작 뮤지컬 ‘그 이름, 대한’, 인생궁컷 사진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종합 문화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히 “고궁 야간개장”을 넘어, 대한제국 황실의 삶과 서양 문물의 수용 과정을 체험형 동선으로 구성했다는 점에서, 역사·문화·사진·데이트를 모두 원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행사입니다.